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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왕창 벌기위해서가 이유의 전부라면
우리는 지마켓에서 기본 폴라티셔츠를 공동구매로 대량 팔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하고 싶은 일도, 재미있는 일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패션을 한다 싶은 우리가
알고보면 우리나라만큼 패션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가씨들이 많은 곳도 없다는 결론하에
또 그중에서도, 아무리 싸다해도 아무리 비싸다해도
나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은 못봐주겠다는, 없어야 된다는,
길거리를 지나다가도,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다가도,
"저기, 죄송한데요, 이거 어디서 사신거에요? :?" 정도 들어줘야 한다는
도도한 패션피플들과 멋쟁이 언니들을 위한,
이정도면 사겠지.가 아닌 아까워서 내가 입고 싶어서
선뜻 팔기도 싫어지는
그런 옷들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취급하는 장르는 아무것도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한 조건에만 부합한다면
재클린이 걸쳤을만한 클래식한 재킷도,
끌로에 쉐비니의 유니크한 감성도,
마르지엘라의 아방가르드한 옷들도,
트렌디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H&M,ZARA,
신인 디자이너들의 재기발랄한 위트가 넘치는 옷들도.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빈티지들도,
직접 디자인하고 메이드한 아이템까지!
무엇으로 이런 감각을 퍼다 나를 것인지 의심이 든다면
패션을 전공하고, 더블유, 바자의 한부분을 장식하고,
디자이너로 활동중인 구구절절의 이유를 늘어놓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것 보다는 "아직 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열정." 이라는 점으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세 명이지만 한 명 같습니다.
한 명이 세 명의 감각과 능력, 커리어와 인간관계를 가진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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